2026년 9월 19일
국내 선예매, 암표 차단책일까 해외 팬 역차별일까 - EXO 재오픈 보고 정리해봤어요
EXO 앙코르 콘서트 부정예매 적발 글을 쓰고 나서 궁금했던 게 하나 있었어요. 9월 16일에 취소 좌석이 재오픈됐는데, 그 조건이 꽤 독특했거든요. 이걸 계기로 요즘 K팝 공연에서 흔해진 ’국내 선예매’를 두고 어떤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지 찾아봤어요. 아래는 확정된 결론이 아니라 국내외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는 사안이라는 점 먼저 말씀드릴게요.
이번 EXO 재오픈은 어떻게 진행됐나
EXO ‘EXhOrizon’ 서울 앙코르 콘서트는 8월 27일 멜론티켓 국내 페이지에서 팬클럽 선예매가 진행됐어요. 여기서 SM이 비정상 예매를 다수 확인해 취소·전액 환불하고 계정을 차단했다는 건 지난 글에서 전해드렸고요.
이 취소 좌석이 9월 16일 저녁 8시에 재오픈됐는데, 공지상 예매 대상은 8월 27일까지 국내 페이지에서 선예매 사전 인증을 마친 회원으로 한정됐어요. 결제도 국내 발행 카드만 가능하고, 무통장입금이나 해외 발행 카드는 안 된다고 안내됐습니다.
국내 선예매가 확산된 배경
이런 방식이 이번 EXO만의 얘기는 아니에요. 언론 보도들을 보면 올봄 엔하이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코르티스, 에스파, NCT 드림 등 여러 K팝 공연이 한국 거주 팬에게 먼저 예매 기회를 주는 방식을 도입했다고 해요. 도입 이유로 제시되는 건 대체로 비슷합니다.
- 해외를 기반으로 한 암표상이 글로벌 팬클럽 선예매를 이용해 티켓을 대량으로 확보하고 되파는 일이 있었다는 점
- 그 결과 실제로 공연장에 갈 국내 팬이 예매 기회를 놓치는 문제
- 접속 폭주와 지연을 줄일 수 있다는 점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티케팅이 이전보다 훨씬 수월해졌다”는 반응이 있었다고 해요. 한 공연업계 관계자는 언론에 국내 팬 배려와 글로벌 팬덤 사이의 균형이 업계에서도 고민이 큰 부분이라고 말하기도 했고요.
해외 팬 쪽에서 나오는 이야기
반대편 시선도 분명히 있어요. 해외 팬 커뮤니티에서는 글로벌 그룹의 공연인데 한국에 살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회가 사실상 막힌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팬 커뮤니티 플랫폼 팬플러스에는 이번 EXO 재오픈 공지를 두고 같은 취지의 글이 올라와 있었고, 국내 선예매 자체를 ‘역차별’ 논란으로 다룬 언론 보도도 여름부터 여러 건 나왔어요.
지적되는 지점은 크게 이렇습니다.
- 많은 아티스트가 국내·해외 구분 없이 하나의 글로벌 팬클럽 멤버십을 운영하는데, 그 안에서 국내 페이지와 글로벌 페이지의 혜택이 갈린다는 점. 이 조건이 가입할 때 충분히 안내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어요.
- 중국 팬의 경우 현재 중국 내 오프라인 공연이 어려운 상황이라 한국 공연 접근까지 막히면 아쉬움이 더 크다는 이야기도 보도됐고요.
한편 같은 팬플러스 글의 댓글에는 다른 목소리도 있었대요. 해외 공연에서도 자국민 우대는 흔하고, 일본처럼 국내 전화번호나 카드로 본인 확인을 하는 나라도 있다는 반론이었어요. 이 글에는 8월 27일 선예매 때 국내 팬들은 오류 화면만 봤는데 해외 커뮤니티에는 예매 성공 인증글이 쏟아졌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팬들 사이에서 나온 정황 이야기라 SM이 밝힌 사실과는 구분해서 봐야 할 것 같아요. SM은 적발 수법이나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으니까요.
어느 쪽이 맞다고 하기 어려운 이유
제가 보기엔 이 문제는 한쪽 편을 들기 어려워요. 암표 때문에 실제로 공연을 보러 갈 사람이 표를 못 구한다는 문제는 국내 팬 입장에선 정말 절박한 얘기고, 그걸 막으려는 시도 자체는 이해가 되거든요. 반대로 해외에서 비행기 타고 오려는 팬 입장에서는 정당한 팬인데 조건 하나 때문에 배제된다고 느낄 수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결국 ’거주지 기준으로 나누는 방식이 암표 상인만 걸러내는 게 아니라 정상적인 해외 팬까지 함께 걸러낸다’는 점이 쟁점 같아요. 이걸 보완할 방법이 있을지, 업계가 어떤 식으로 균형을 찾을지는 저도 아직 잘 모르겠더라고요. 다만 암표방지법 시행 이후 기획사들이 자체적으로 걸러내는 장치를 늘리는 흐름이라면, 이런 논쟁도 당분간 이어질 것 같아요.
예매 조건과 일정은 주최측·예매처 공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공식 채널을 확인하세요. 이 글에서 다룬 해외 팬 반응과 커뮤니티 이야기는 언론 보도와 팬 커뮤니티 게시물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며 확정된 사실이 아닙니다. 참고한 출처는 텐아시아, 파이낸셜뉴스, 데일리안, 뉴스엔, 팬플러스 커뮤니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