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일
티켓팅이 갑자기 빡빡해졌다면 - 암표방지법 시행과 빅뱅 콘서트 논란
최근 콘서트 예매하거나 실제로 공연장 다녀오신 분들 중에 “본인확인 되게 까다로워졌네” 싶으셨던 분 계실 것 같아요. 우연이 아니더라고요 - 비슷한 시기에 법도 바뀌고, 마침 논란이 될 만한 사례도 하나 터졌습니다.
8월 28일부터, 암표 처벌이 훨씬 세졌어요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정한 공연법·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이 8월 28일부터 시행됐어요. 가장 큰 변화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썼는지 여부를 더 이상 따지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 재판매 목적으로 표를 부정하게 사거나 웃돈 붙여 되파는 행위 자체가 처벌 대상이 됐습니다.
처벌 수위도 확 올라갔어요.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까지 과징금을 매길 수 있고, 부정 구매 신고자에게는 최대 5000만원, 부정 판매 신고자에게는 과징금의 최대 50%를 포상금으로 준다고 하니 신고 유인도 상당히 큽니다. 티켓 판매처와 중개 플랫폼에도 부정거래 방지 의무가 새로 생겼고요.
다만 시행 전부터 우려도 있었어요. 매크로 여부를 안 따지다 보니, 사정이 있어 정가로 표를 양도하려던 선의의 판매자까지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더라고요. 실제로 어떻게 적용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딱 이 시기, 빅뱅 고양 콘서트에서 벌어진 일
8월 21~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빅뱅 2026 월드투어 인 고양’에서는 본인확인 절차가 유독 엄격했다고 해요. 주최 측은 암표 거래·불법 양도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는데, 예매자 본인 명의와 신분증이 일치하지 않으면 입장 자체가 제한되고, 이 사유로는 당일 환불도 안 된다는 안내가 붙어 있었습니다.
문제는 정상적으로 예매한 관람객 중에서도 피해자가 나왔다는 거예요. 안면 인식 과정에서 오류가 나서 공연이 시작되고 나서야 뒤늦게 입장한 고등학생도 있었고, 모바일 티켓 오류로 아예 못 들어간 관람객도 있었대요. 암표를 막으려는 취지는 이해가 가지만, 정작 표를 정상적으로 산 사람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생긴 거죠.
좌석 논란도 하나 더 - “25만원짜리 시야참사석”
같은 콘서트에서 또 다른 논란도 나왔어요. FLOOR R 등급인 F1·F2 구역은 25만3000원으로, 27만5000원짜리 스탠딩 VIP 다음으로 비싼 자리였는데, 본무대와 관객 사이를 가로지르는 돌출무대 때문에 시야가 상당히 가려지는 구조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6월 15일 처음 나온 공연 안내에는 이 구역에 대한 시야 제한 고지가 없었고, 관련 문구는 7월 7일 추가 판매 공지 때가 돼서야 뒤늦게 붙었다고 해요.
결국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에 좌석 판매·고지·검수가 적절했는지, 환급 의무는 없는지 확인해달라는 전자상거래법 위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정리하면
암표를 막으려는 방향 자체는 다들 공감할 만한데, 그 과정에서 정상적인 관람객이 피해를 보거나 사전 고지가 부실했던 사례가 비슷한 시기에 겹쳐서 나온 셈이에요. 이번 가을에도 대형 공연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 만큼, 예매하신 분들은 본인확인 규정이나 좌석별 시야 정보를 예매 전에 한 번 더 확인해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공연 일정·정책 시행 세부사항은 관계 기관·주최측 사정으로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예매 전에는 반드시 공식 채널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이 글에 인용된 소식들의 출처는 경향신문, 뉴데일리, 스포츠경향, 더팩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