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내년 1월까지, 일본 아티스트 내한 러시 총정리

일정표를 쭉 훑다 보니 눈에 띄는 흐름이 하나 있었어요. 8월부터 내년 1월까지 J-POP 아티스트 내한이 끊이질 않더라고요. 규모도, 색깔도 제각각이라 한 번에 정리해볼게요.

오피셜히게단디즘 — 내한할 때마다 공연장을 키워온 밴드

가장 먼저였던 건 8월 8~9일 KSPO DOME에서 열린 오피셜히게단디즘 내한공연이에요. 2016년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로 처음 왔다가, 2024년 킨텍스를 거쳐 이번엔 KSPO DOME까지 - 올 때마다 무대를 한 단계씩 키워온 밴드라 이번 규모 자체가 화제였어요. ‘Pretender’, ‘Subtitle’ 같은 히트곡도 유명하지만, 사실 국내 인지도의 상당 부분은 애니메이션 주제가 쪽이 책임지고 있어요. ‘귀멸의 칼날’ 극장판 주제가만 들어도 알아채실 분들 많으실 거예요.

SPYAIR — 새 보컬과 함께하는 첫 단독 내한

9월 5일 킨텍스 제2전시장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SPYAIR 내한공연은 조금 다른 의미가 있어요. 전 보컬 이케가 건강상의 이유로 탈퇴한 뒤 오디션을 거쳐 합류한 새 보컬 요스케와 함께하는 첫 단독 내한이거든요. 작년 원더리벳 2025 헤드라이너로 왔던 지 약 1년 만이라, 라인업이 바뀐 뒤 라이브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한 팬이라면 놓치기 아까운 무대예요.

back number — 데뷔 15년 만의 첫 해외 투어

9월 12~13일 KINTEX에서 열리는 back number 내한공연은 개인적으로 제일 놀라웠던 케이스예요. 2011년 데뷔해 일본에서는 이미 ’국민밴드’급인 3인조 록밴드인데, 이번이 밴드 인생 첫 해외 투어이자 첫 내한이라고 해요. 데뷔 15년 만의 첫 외출인 셈이죠. 국내 역주행의 계기도 흥미로운데, 가수 성시경이 일본 방송에서 이 밴드 음악을 소개한 게 불씨가 돼서 신규 팬층이 확 늘었다고 하네요. 방송 하나가 밴드를 한국까지 데려온 셈이에요.

Vaundy — 발표하자마자 전석 매진

9월 19~20일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Vaundy 내한공연은 ’괴물 천재’라는 별명답게 반응이 뜨거웠어요. 작사·작곡·편곡은 물론 뮤직비디오 감독까지 혼자 다 하는 싱어송라이터인데, 2026년 3월 첫 단독 내한 소식이 발표되자마자 화제가 되더니 결국 전석 매진을 기록했어요. 인천의 큰 무대를 꽉 채운 셈이니, 이미 티켓을 구하신 분들은 운이 좋으셨던 거예요.

후지이 카제 — 2년 만에 같은 무대로 돌아온다

가장 뒤에 있지만 규모로는 제일 클 수 있는 공연이 후지이 카제 내한공연이에요. 내년 1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데, 2024년 12월 아시아 투어 마지막 무대로 같은 곳에 처음 섰던 뒤 약 2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거라 ’금의환향’에 가까운 무대예요. 2026년 4월 코첼라 메인 무대에서 ’Matsuri’를 부른 영상이 유튜브에서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는데, 일본 아티스트가 코첼라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일이라 더 화제였어요. 티켓은 이미 6월 17일에 오픈됐고, 플로어석 기준 21만원부터로 국내 내한 공연 중에서도 꽤 높은 가격대예요.

왜 하필 지금 이렇게 몰릴까

한 시즌에 이렇게 J-POP 아티스트가 몰리는 게 우연은 아닌 것 같아요. 팬덤 규모가 검증된 밴드들이 아시아 투어 루트에 서울을 기본으로 넣기 시작한 흐름이 보이거든요. 다음에 또 새로운 이름이 발표되면 바로 업데이트해드릴게요.


공연 일정·티켓 정보는 주최측 사정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예매 전 각 공식 채널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이 글은 톱스타뉴스, YTN, 롤링스톤코리아, 텐아시아, 금강일보 등의 기사를 참고했습니다.